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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고베가서 먹은 인생 소고기, 고베규

2018년 7월 6일

 

고베에서 인생 소고기를 맛보았다.

 

대학교 3학년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음식이 있어서 소개하려 한다.

일본여행 오사카-교토-고베의 여정 중 고베는 오로지 고베규를 먹어보고 싶어서 갔었던 지역이었다.

교토에서 고베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였고, 우리가 찾았었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명했던 고베규 맛집은 닫혀있었다....

 

그 날은 고베에 태풍이 와서, 비도 많이오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이동하기가 힘든 날이었기에, 근처에 또 다른 고베규집이 없나 무심코 이동 하던 중, 어떤 간판을 보고 홀린 듯이 들어갔다. 

 

가게는 가운데 불판이있고 9명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였으며, 정장을입은 노인분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는데... 가격이 엄청 비쌌다..! 제일 저렴한 것은 5천엔부터 시작해서 비싼 부위는 2만엔을 훨씬 넘겼다.

 

우리는 돈없는 학식충이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5천엔 짜리 고베규를 주문하였다 ㅠ.ㅠ

 

주방장님께서 고기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시는데, 고기가 정말 나 맛있어요~ 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주방장님이 보여주신 고기...
왼쪽은 7천엔..오른쪽 두개는 각 5천엔... 누가봐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 고기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접시에서 고기를 구워주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고기 접시에는 마늘, 된장, 생와사비 굵은 소금을 주셨다.

첫 고베규 4점

쉐프님께서 알맞게 고기를 구워주시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고베규 4점을 받았다. 쉐프님께서는 처음 먹는 고기는 아무것도 찍지 말라고하셨다.

인생 첫 고베규

그리고 처음 딱 먹는데...!!! 정말 인생에서 먹는 소고기 중에 최고였다. 사실 소고기가 아닌 것 같은 맛이 들었다. 공대생이라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영화 라따뚜이에서 주인공이 음식을 먹었을 때 폭죽같은 것이 터지는 것 같은 느낌..?? 음식을 먹으면서 처음으로 예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권하고 싶은 맛이었다. 같이 갔던 친구들 모두 다 너무 맛있다고 서로 박수쳤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와사비 찍어먹어도 맛있고, 소금찍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고기였다.

 

고베규 근접샷... 베어물면 육즙이 입에서 팡 터질것 같다.
식사

사실 비싸서 고베규를 많이 먹지 못했지만 고베규 뿐만아니라 샐러드, 고깃국, 밥이 같이 나와서 다 먹고나니 배가 어느정도 불렀다.

 

한점한점 먹을때마다 연신 감탄하면서, 쉐프님에게 맛있다고하니까 고베규 자랑을 하시면서 받은 상들을 보여주셨다.

고베규에 품질에 관한 상패인 것 같다.
다 먹고 난뒤 디저트. 케이크, 크림, 과일, 아이스크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훌륭한 디저트도 준비해주셨다. 

 

처음에 너무 비싸서 잠깐 고민했지만, 거기서 먹고나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5만원으로 정말 값진 추억을 샀으니까. 현재까지도 친구들과 먹는 이야기만 나오면 이 고베규 집을 꼭 인생 맛집으로 뽑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맛이었다.

 

이 곳의 이름은 나중에 겨우 찾아서 알았는데, 고베에 갈일이 있으면 꼭 가보고 고베에 갈일이 없어도 꼭 가보길 바란다.

 

주소

 〒650-0004 Hyogo, Kobe, Chuo Ward, Nakayamatedori, 1 Chome−4−23 レインボービル1F

가게이름

Genkichi Kobe Beef

 

훈키 뭐먹지 점수

10점(10점 만점)